FeverStory

PT는 사랑을 싣고

12화

면담실 문은 열려 있었다. 탁자 양쪽으로 의자 두 개, 벽 쪽에는 접이식 보조 의자가 하나 놓인 상태였다. 창문 없는 공간에 형광등 두 개 중 하나가 나간 채 깜빡이고 있었다.

먼저 들어간 건 차민혁이었다. 나는 한 호흡 뒤에 따라갔다. 어깨 사이 거리는 두 뼘 정도.

최태호가 문을 닫고 우리 맞은편에 앉았다. 손에는 태블릿과 인쇄된 서류 한 묶음.

“두 분 다 아시겠지만, 어제 최종 PT 중에 발생한 발언 건으로——사내 연애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한 공식 조사가 개시됐습니다.”

그가 서류를 한 장 넘겼다.

“차민혁 팀장님, 경영진은 부산 지사로의 전보 발령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 오전 중으로 확정 통보 예정이고요.”

차민혁의 손이 탁자 위에 얹혀 있었다. 손가락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규정에 따른 조치라면——수용하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입이 열렸다.

“제가 팀을 옮기겠습니다.”

최태호의 태블릿 펜이 멈췄다. 차민혁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윤가람 대리님. 이 건은 내 발언으로 시작된 거다.”

“그 발언, 저를 향한 거였죠. 그러니까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지금 팀을 옮길 이유가 없다. 어제 PT 결과만으로도——”

“팀장님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에요. 규정은 규정입니다.”

“규정이 문제가 아니라——”

“두 분.”

최태호가 태블릿을 내려놓으며 우리 말을 잘랐다.

“제가 여기서 합의를 보라고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이 사안은 최종 결정 권한이 백실장님께 있습니다. 경영진 지시로요. 곧 도착하실 겁니다.”

문이 열리고 닫혔다. 면담실에 둘만 남았다.

차민혁이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왜 그러는 거지.”

“어제, 당신이 먼저 밀고 가라고 했잖아요. 끝까지 밀고 가라면서, 당신 혼자 부산 가겠다는 게 그 말의 끝이에요?”

차민혁의 입술이 열렸다 닫혔다. 손가락이 탁자 모서리를 한 번 짚었다.

“나는——”

문이 열렸다. 백실장이었다. 한 손에 A4 종이 한 장을 접어 쥐고 있었다. 재킷은 짙은 에메랄드 그린. 얼굴에는 평소 그 미소가 없었다.

“앉아.”

문을 닫고 그녀가 우리 맞은편 의자에 걸터앉듯 앉았다. 백실장이 종이를 탁자 중앙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덮었다.

“어제 PT 끝나고, 경영진 소집됐어. 너희가 복도에 서 있는 그 시간에.”

손바닥이 천천히 들렸다. 인사위원회 소집 요청서 양식이었다. 상단에 ‘비공개’ 도장이 찍혀 있었고, 하단에는 명단 칸이 비어 있었다.

“경영진이 나한테 준 거야. 인사위 소집해서 둘 중 한 명 정리하라는 밀지.”

백실장의 손가락이 종이 위를 톡톡 두드렸다.

“내가 이걸 왜 지금까지 쓰지 않았는지 아나? 써야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그녀가 의자 등받이에 기댔다.

“송유진, 이태호 건 터졌을 때 경영진은 똑같은 밀지를 나한테 줬어. 그때 나는 이 종이에 이름을 썼다. 두 명 다. 그 퇴사 메일, 너희도 기억하지. 사유 안 써 있던 거. 그게 인사규정이야. 냉정하게, 둘 다 버리는 규정.”

그녀가 종이를 내 앞으로 살짝 밀었다.

“하지만 너희는 다르다.”

손가락이 명단 빈 칸을 가리켰다.

“윤가람. 네가 한소리푸드 PT에서 졌을 때, 차 팀장이 무슨 말 했는지 알아? ‘이번은 저쪽이 더 나았다.’ 상대팀 평가를 그렇게 보고한 팀장은 처음이었어. 그리고 차 팀장, 네가 어제 한 말, 경영진 입장에서는 원칙 위반이지. 하지만 광고인 입장에서는——네가 처음으로 인간 같았다.”

차민혁의 턱 선이 움직였다.

“……실장님이 경영진과 충돌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충돌은 이미 시작됐다.”

백실장이 짧게 웃었다.

“어젯밤. 내가 이 종이를 경영진 책상에 그대로 돌려줬다. ‘이걸로 인사위 열면 나도 같이 나간다’고 했더니 네 시간 뒤에 결정 권한이 나한테 왔어.”

그녀가 종이를 탁자 중앙에 남겨 둔 채 일어섰다.

“밀지, 여기 공개했고. 경영진이 원하는 답은 ‘둘 중 누구’인데——내가 원하는 건 ‘둘 다’야. 어떻게 할지는 너희가 정해.”

백실장이 창가 쪽으로 두 걸음 물러서 팔짱을 꼈다. 차민혁이 나를 돌아봤다. 나는 그 눈을 피하지 않았다.

“윤가람 대리님. 당신이 방금 ‘팀을 옮기겠다’고 했을 때, 나는 당신이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것이 오판이었다.”

내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팀장님이 오판을 인정하는 건 처음 보네요.”

“나쁘지 않다.”

차민혁의 눈가에 아주 얕은 주름이 지어졌다 사라졌다.

“규정을 지키면서 당신과 경쟁하는 방법. 나는 하나 생각해 뒀다.”

나도 생각해 둔 게 있었다.

““인사 평가 분리.””

백실장이 창가에서 작게 코웃음을 쳤다.

“둘이서 약속이라도 한 거냐.”

“아닙니다.” 차민혁이 탁자 위에 손가락으로 선을 그었다. “프로젝트별 경쟁 구도는 그대로 둔다. 매 분기 같은 클라이언트를 두고 붙는 방식도 유지한다.”

“거기에 인사 고과 평가만 분리하는 거예요.” 내가 뒤를 이었다. “두 팀의 성과 데이터를 분리 평가하고, 개인적 관계를 사유로 한 인사 상 불이익——둘 중 하나의 강제 이직 같은 조치는 금지하는 조항을 계약서로 만들어요.”

“상호 이의제기권도 포함한다.” 차민혁이 보탰다. “상대 팀의 평가에 데이터 근거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 그것이 있으면 공정성이 입증된다.”

“경쟁적 협업 규약. 이름은 그게 낫겠네요.”

차민혁이 태블릿을 열고 메모 앱에 타이핑을 시작했다.

“제1조. 양 팀은 매 분기 경쟁 PT에 독립적으로 참여하며, 상대 팀의 데이터를 사전 열람하지 않는다.”

“제2조. 인사 평가는 소속 팀의 성과 지표로만 산정하며——개인적 관계를 이유로 한 전보·권고사직·인사위 회부를 금지한다.”

“제3조.” 차민혁이 말을 받았다. “상호 이의제기권. 상대 팀의 평가 결과에 데이터 기반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이의가 접수되면 양 팀장과 제3자——백실장이 입회하여 검토한다.”

백실장이 팔짱을 푼 채 탁자로 다가왔다. 인사위 소집 요청서를 집어 들어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었다. 네 겹이 된 밀지를 내 손바닥에 얹었다.

“받아. 이건 이제 경영진한테 돌려보낼 증거야.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거. 그리고——그 초고, 오늘 오후까지 정식 규약으로 올려. 내가 경영진 결재 맡을 테니까.”

백실장의 입꼬리가 분명한 각도로 올라갔다.

“말투만 흐리는 게 내 일은 아니거든.”

차민혁이 초고를 저장하며 물었다.

“강수아 씨와 오지혁 씨의 제보는 어떻게 처리됩니까.”

“제보?” 백실장이 문 쪽으로 걸어가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 둘이 HR에 직접 찾아간 건 어제 오후야. PT 시작하기 전에. 그런데 하는 말이——‘두 사람은 경쟁자 관계일 뿐이며, 개인적 관계가 업무 공정성을 저해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 강수아는 덧붙였어. ‘오히려 경쟁 구도가 제가 본 어떤 팀보다 건강하다’고. 오지혁은 한마디였고. ‘데이터 확인해 보시죠.’”

면담실 문이 열렸다. 복도 불빛이 들어왔다. 백실장이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수아랑 오지혁은 지금 옆 회의실에서 대기 중이야. 너희가 먼저 가서 얘기해. 오늘 일로 그 둘 사이 금 간 거 아니니까——그것도 확인시키고.”

백실장의 구두 소리가 복도로 멀어졌다.

탁자 위에 차민혁의 태블릿이 남았다. 화면에는 네 개의 조항이 깔끔하게 정렬돼 있었다. 내 손에는 네 번 접힌 밀지.

차민혁이 내 손목 보호대 쪽으로 시선을 잠시 떨어뜨렸다.

“그 종이, 당신이 보관해.”

“왜죠.”

“당신은 증거를 오래 간직하는 타입이니까.”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참지 않았다.

“팀장님, 그 칭찬인가요.”

그가 대답 없이 태블릿을 접고 일어서며 내 의자 뒤로 한 걸음 지나갔다. 어깨 사이 거리가 팔뚝 하나 남짓으로 좁아졌다.

“규약 초고는 내가 정리해서 공유 폴더에 올리겠다. 결재 라인은——백실장, 그리고 경영진. 그리고 당신 검토.”

문을 향해 걷다가 내가 말했다.

“이 규약,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민혁이 걸음을 멈췄다.

“근거는.”

“당신이 원칙을 깬 게 단 한 번, 어제였잖아요. 그 한 번이——”

나는 복도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나였고.”

차민혁의 뒷모습이 한 순간 멈췄다. 대답 대신 숨소리가 아주 작게 들렸다. 열린 문 너머로 옆 회의실 유리벽 너머, 강수아의 낮은 포니테일과 오지혁의 풀어둔 셔츠 맨윗단추가 보였다. 둘 사이 탁자 위에는 커피잔 두 개가 식어가고 있었다.

문 안쪽의 마지막 대화가 바람 빠지듯 사라지고, 강수아와 오지혁은 서로를 한 번 돌아봤다. 오지혁이 셔츠 단추를 끝까지 잠그며 먼저 복도 중앙으로 발을 옮겼다. 면담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그쪽으로 발을 뗐다. 강수아가 손등으로 식은 커피잔을 한 번 밀쳐낸 뒤 내 쪽으로 걸어오는 동안, 복도 반대편에서 여러 켤레의 신발 소리가 점점 커졌다.

면담실 문이 열리기도 전에 복도 끝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한 사람이 아니었다. 최소 대여섯 명.

강수아가 먼저 모퉁이를 돌아 들어섰다. 평소처럼 묶은 낮은 포니테일이 흐트러져 있었다. 오지혁은 그 뒤 반 걸음 옆. 두 사람 뒤로 윤가람 팀의 주니어 AE 둘과 차민혁 팀의 디자이너, 그리고 미디어 플래너까지.

강수아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입을 열었다. “언니.” 숨이 찼다. 달려온 거다. “우리가——”

오지혁이 그녀의 말을 잘랐다. 차민혁을 향해 반말로. “팀장님. 제가 인사팀에 제출했던 자료 전부, 철회하겠습니다.”

차민혁의 오른쪽 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답은 늦었다. “이유는.”

“보호하려고 그랬습니다.” 오지혁의 대답은 평소보다 한 톤 낮았다. 입술을 한 번 물었다가 이내 다시 덧붙였다. “두 분 다. 회사에서 가장 성과 내는 AE 두 명이 한꺼번에 잘리는 게 정답이냐고 생각하니까, 그게 더 문제였어요.”

강수아가 내 손목을 잡았다. 손목 보호대 위. 힘이 들어가 있었다.

“언니, 나…… 언니가 알려준 거 아무한테도 말 안 했지만, 오지혁한테만은 얘기했어. 차 팀장님 공모전 거.

그게 이렇게 될 줄은——” 말이 점점 빨라졌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강수아.” “네.” “네가 왜 그 얘기를 꺼냈는지, 묻는 거 아니야.” 나는 손목을 잡은 그녀의 손 위에 내 손을 얹었다. 강수아의 눈이 붉어졌다. 입술을 앙다물었다.

오지혁이 차민혁 쪽으로 반 걸음 다가섰다. “팀장님이 오늘 PT에서 보여준 선택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차민혁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내가 먼저 입을 열기 전에 그가 말했다.

“오지혁.” “네, 팀장님.” “철회 요청은 네가 해라. 나는 상관없다.” 오지혁의 어깨에서 힘이 빠졌다. 강수아는 내 손목을 놓지 않았다.

그때 우리 팀 주니어 AE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손에는 클립보드 하나. 종이가 여러 장 끼워져 있었다.

“저, 대리님…… 저희 팀 전원 서명 받았어요. 차 팀장님 팀도 동의했고요.”

클립보드를 받아 들었다. 첫 줄. ‘직원 청원서 — 경쟁적 공존을 위한 규약 도입의 건.’ 밀지 같은 건 없었다. 규정의 빈틈을 기록한 게 아니라, 앞으로의 규칙을 만들자는 문서였다.

백실장이 어느새 면담실 문간에 서 있었다. 태블릿을 가슴에 안은 채. 내가 클립보드를 건넸다.

그녀가 내용을 훑었다. 열두어 초. 형광등이 위에서 미세하게 깜빡였다.

“뭐…… 그렇지.” 백실장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약간 높았다. 그녀가 태블릿을 내려놓으며 덧붙였다. “이거, 오전 경영진 회의 안건에 올릴게.”

강수아가 내 손목을 놓고 물러섰다. 오지혁이 그녀 옆으로 왔다. 둘 사이 간격이 평소보다 좁았다.

나는 그 간격을 보지 않았다. 차민혁이 내 쪽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괜찮습니까.” 평소보다 느린 말.

반말이 아니었다. 존대였다. “네.” 내 대답도 존대였다.

30층 대기실 의자는 딱딱했다. 차민혁은 창가에 서 있었고 나는 소파 모서리에 앉아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규약 초안의 마지막 문구. ‘본 규약은 양측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되, 개인적 관계를 사유로 한 인사상 불이익을 금지한다.’

차민혁의 구두 소리가 창가에서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 두 번. “일어나.” 반말이었다.

내가 노트북을 덮는 순간 대기실 문이 열렸다. 백실장이었다. 손에 단말기 하나와 출력물 한 장.

그녀가 우리 앞에 멈춰 섰다. 표정은 읽기 어려웠지만 입가의 긴장은 풀려 있었다.

“경영진 결정 나왔어.”

차민혁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넥타이 핀을 한 번 만졌다.

“전보 명령은 유예.” 백실장의 말이 짧게 끊겼다. “둘 다 잔류. 규약도 공식 템플릿으로 채택하기로 했고.” 내 숨소리가 아주 작게 새어나왔다. 차민혁의 어깨 선이 바뀌었다.

백실장이 출력물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경영진 결의서 사본. 하단에 ‘공식 라이벌 유닛: 프로젝트별 분리 평가, 협업 시 성과 합산 공개’라는 문구가 찍혀 있었다.

“손실 얘기를 주로 했어. 두 사람 잃으면 회사가 감당할 게 뭐냐, 그거.” 그녀의 말투는 평소의 애매모호함이 아니었다. 건조하고 명확했다. “규약 초안에 밀지 첨부도 다 올렸다. 은폐 같은 거 없어.”

차민혁이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아주 작은 동작. “감사합니다, 백실장님.”

“됐고.” 백실장이 문 쪽으로 몸을 돌리며 덧붙였다. “포털 게시판. 지금 올려.”

노트북을 열었다. 전사 포털 공지사항 게시판. 차민혁이 내 옆으로 와 서서 화면을 내려다봤다. 숨소리가 들릴 정도의 거리.

“공동 서명.” 그가 말했다. “윤가람, 차민혁.” 내가 입력했다. ‘두 사람은 경쟁 관계를 지속하며, 회사가 인정한 공식 라이벌 유닛으로서 각 프로젝트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게시 버튼을 누르기 직전 차민혁의 손이 내 손등 위로 올라왔다. 짧은 접촉. 단 한 번. “함께 누르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조용했고 내 고개는 이미 끄덕이고 있었다.

클릭. 페이지가 리프레시됐다.

차민혁이 먼저 창가로 걸어갔다. 창밖은 오전의 도시. 유리창에 우리 두 사람의 실루엣이 흐릿하게 겹쳤다. “경쟁하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그리고 함께 가겠습니다.” 차민혁의 목소리가 내 말끝에 정확히 포개졌다.

노트북 화면에는 공지사항 하단의 댓글 창이 열려 있었다. ‘축하합니다, 두 분.’ — 미디어팀 정대리. ‘이 조합 기다렸습니다.’ — 제작팀 막내.

‘드디어.’ — 오지혁. 강수아의 댓글은 이모티콘 하나와 짧은 문장이었다. ‘울 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차민혁의 옆얼굴을 보았다. 그는 여전히 창밖을 보고 있었다.

입꼬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올라가 있었다. 팔뚝 하나 거리. 그 거리 그대로 나도 창밖을 향해 섰다.

PT는 사랑을 싣고1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