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를 베니 돈이 보인다
3화
폰을 다시 잠갔다. 법무팀 메시지 스레드를 캡처해 사무실 공용 클라우드에 올렸다. 고소장 초안 도착 시각과 명의를 남기기 위해서다.
“들어온 지 사 분 만이다.”
윤가람이 문 옆에서 낮게 끊었다.
“뭐가.”
“차민규가 고소장 초안을 보낸 시각. 지급 예고가 접수된 직후야. 수순으로 밟는 거지.”
밟긴 뭘 밟아.
수수료 떼먹은 걸 형사 건으로 덮는 수순이면, 관청도 알아보겠지.
나는 후드를 벗었다. 새벽 다섯 시가 조금 넘었다. 서울 외곽 공용 오피스텔 복도는 어둡고, 사무실에는 간판 조명이 반쯤 꺼진 채 들어온다.
책상 위엔 어제 그대로 아크길드 S급 안전예산 장부 사본이 있다. 내 손가락 피가 딱지 진 모서리 그대로다.
“저거 요구대로 돌려주면 관청 채권은 빈손이야. 접수증부터 살려놓고 고소 대응비를 내가 받아야 하는 흐름인데.”
노태식이 담요를 밀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야…… 나는 그 고소장 파일명만 봐도 소화가 안 된다. 너 진짜 이거 변호사 없이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초안이잖아. 상대는 우리가 겁먹고 가져오길 바라는 거야.”
윤가람이 책상 옆으로 왔다. 손에 낯선 서류 봉투가 있다.
두께가 얇고 겉면엔 로고가 없다. 코팅된 재질에 뜯은 자리가 반듯하다.
“다른 원본이야. 아크길드 전표랑 입찰서. 그 사본을 넘긴 쪽이 새로 빼온 거야.”
윤가람이 봉투를 내려다본 채 말했다.
“빼왔어, 지금. 어제 일이 터진 뒤에. 이거까지 나한테 오는 건 위험하다고 했는데, 제보자가 직접 사무실 근처 우편함에 넣었어.”
나는 봉투를 받지 않았다.
“그 제보자가 차민규한테 잡히면 관청 조사 전에 자료가 사라지던가, 아니면 저 고소장에 공범으로 이름이 오르겠네요.”
“알아.”
“재판독 조건이 관청 신고예요. 이 원본을 쓰는 순간 장부 사본 탈취 프레임 말고도 절도·업무방해가 같이 붙을 수 있다고.”
윤가람이 짧게 숨을 내쉬었다.
소리가 얇고…… 숨 끝이 갈렸다.
“관청 접수 때문에 온 거야. 혼자 두려고.”
“어제 오후에 우리가 민원실 넣은 건 채권 건이지, 회계 부정 신고 건이 아니에요. 이 원본으로 44조 신고를 따로 넣는 순간부터 차민규는 접수 번호랑 같이 움직여야 해요.”
“헌터법 44조. 레이드 안전예산 횡령. 이게 이 조항에 걸리는지를 지금 확인하려는 거다.”
“그럼 책임은 나눠요. 나는 판독하고 검증 수치를 보고서 초안으로 남기고. 윤가람 님은 관청에 원본이 내부 제보로 들어왔다는 취지를 직접 확인해 주는 거.”
윤가람이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접수 담당을 설득한다는 거냐.”
“설득은 아니고. 최초 발견자가 옆에 있어야 관청이 ‘취득 경위 불명’으로 반려할 구석이 줄어요.”
“나쁘지 않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고개는 안 풀렸다. 믿는 게 아니라 무게를 재는 눈이다.
노태식이 신발도 안 신은 채 서류 봉투를 힐끗 보고 계산기를 눌렀다.
딸깍, 딸깍.
“입찰서 원본이면…… 수수료는 얼마야.”
“수수료 520만 원, 이미 선금으로 들어왔고. 부가세는 신고 확정 뒤 정산.”
“하, 목숨값이 너무 싸.”
윤가람은 노태식을 안 봤다. 다시 나를 봤다.
“먼저 움직이는 쪽이 이긴다. 아까 그 문자. 차민규가 수를 두기 전에 이 봉투를 열어.”
입찰서가 책상 위에 펼쳐지기까지는 오래 안 걸렸다.
윤가람이 장부 사본을 내 쪽으로 밀고, 그 아래 원본 전표 두 장과 입찰서 한 장을 놓았다. 전표는 규격 용지에 금액이 수기로 눌러쓴 흔적이 있다.
입찰서 참가업체 란에는 선우통상이라는 이름이 찍혀 있었다. 날짜와 인감이 있는데, 인감 자리만 마나 잔상이 옅게 남아 있다.
어제 장부 사본보다 흐름이 훨씬 진했다.
베였던 왼손 검지 쪽이 욱신거렸다.
서랍에서 소독침을 꺼냈다. 노태식이 숨을 참는 소리가 났다.
“또 손가락이야?”
“원본은 확실하게 닿는 게 좋아요.”
원본은 확실하게 닿는 게 좋다. 이거,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소독침으로 찍어서 피를 내는 걸 그렇게 당당하게……”
나는 검지 딱지 가장자리를 소독침 끝으로 눌렀다. 피가 세 방울쯤 맺혀 선우통상 인감 위에 떨어졌다. 순간 실내가 웅웅거린다.
입찰서 속에서 흩어져 있던 돈의 흐름이…… 순서대로 붙는다.
- 안전 보급품 입찰 공고, 응찰 업체 세 곳, 그중 선우통상 기록만 마나 색이 짙다. - 낙찰 전 적격 심사에서 두 업체가 사라져 있고, 그 빈 칸에 아크길드 회계팀 결재 라인 흔적이 겹쳐 있다. - ‘길드 재무 건전성을 위해’라는 결재 문구가 있던 자리에 배당률이 수기로 적혀 있다가 지워졌다.
[세무 대리인 시스템] 판독 완료 안전 보급품 입찰 조작: 선우통상 배당 추정 횡령액: 2,340,000,000원 수수료 정산: 5,200,000원 (지급 확정)
손끝이 화끈거렸다. 눈 안쪽과 턱뼈가 동시에 조여든다.
23억 4천.
내 수수료 520만 원.
……일단, 저 돈이 어디로 갔는지부터다.
“나와.”
윤가람이 원본 위로 상체를 낮췄다.
“선우통상. 배당. 그다음은.”
“전표 두 장이랑 입찰서 흐름이 이어져요. 안전 보급품 입찰 조작, 선우통상 배당. 금액은 장부 사본이랑 같아요. 23억 4천만. 어제 사본에서는 ‘건별 전표 누락’ 수준이었어요. 지금은 입찰서에 결재 흔적이 묻어 있어서 훨씬 명확하고.”
“전멸 레이드랑 연결돼?”
윤가람의 발음이 단단했다.
“단언 못 해요. 지금 읽히는 건 ‘입찰 공고 이후 응찰 업체 두 곳이 빠졌다’는 흐름이에요. 전표상 금액이 어느 레이드 안전예산에서 갈렸는지까지는 일이 끝난 장부로 확인해야 해요.”
“증거는.”
나는 입찰서 귀퉁이를 짚었다. 피는 번진 채 말라가고 있었다.
“응찰 업체 두 곳이 빠진 자리에 흔적이 남아 있어요. 관청에서 현미경 감정하면 결재인 위치는 남아요. 덮어쓰기 자국 떠요, 원본이니까.”
윤가람이 숨을 가장 길게 쉬었다. 입술이 아니라 인중 쪽이 가늘게 움직인다.
“전멸 레이드 보급비였는지는, 네가 지금 못 짚는다. 그럼 신고한다. 못 짚는 건 못 짚는 대로.”
맞는 말이다. 나는 키보드를 당겨 판독 기록을 보고서 초안에 붙였다.
관청 접수증을 붙이는 순간, 차민규는 ‘조작’이라 말할 수는 있어도 ‘없는 보고서’라 말할 수는 없게 된다.
내가 직접 안 올린다.
세무 대리인이 커뮤니티에 자기 보고서를 올리면 하루 만에 광고로 묻힌다.
이건 기자가 터뜨릴 거다.
보고서 초안과 원본 사진 세 장을 공유 폴더에 넣고 박세미에게 링크를 보냈다.
‘재판독본. 오늘 중으로 게시 가능. 대신 제보자 실명은 빼라. 출처는 감정 가능한 자료.’
답장이 47초 만에 왔다.
“이게 뭐야, 새벽에!? 나 지금 강남 출구야. 열 수 있어?”
노태식이 소파 팔걸이에 걸터앉으며 핸드폰을 열었다. 내 노트북 화면에는 헌터넷 갱신 알림이 두 개 달려 있었다.
제목: [장부/세무] 아크길드 세무 조정 보고서 — 재판독본
본문이 길다. 보고서 원문을 스크롤 캡처로 올렸다.
수십 초 만에 댓글이 붙는다.
ㄴ 장부귀신: 재계산했습니다. 입찰 참가 3, 통과 1. 그런데 금액이 왜 세 업체 몫으로 안 보이죠. 선우통상 배당이면 빠진 두 곳 몫이 그쪽으로 갔을 가능성. 23억 4천 맞습니다.
댓글이 한 번에 몰려서 올라온다.
ㄴ 세무돌이: 재계산해도 23억 4천이 빠졌다. 이거 진짜면 세무 조정이 아니라 입찰 조작 아님? 어제 조롱한 거 바로 지우게 만드네.
ㄴ 안전예산지킴이: 이 금액이면 보급품이 그냥 없는 것보다 나쁘다. 레이드 당일 조달 내역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
ㄴ 게이트10년차: 어차피 재판독본이면 원본 없이 나온 숫자겠지. 그래도 이 정도면 관청이 확인해야지. 접수 번호 없냐.
노태식이 조회수를 짚었다.
“사만 팔천! 야, 아까 만 천이었어!”
조회수 4만 8천.
아크길드가 못 지울 장소에 생긴 숫자다.
수수료도, 광고 클릭도 아닌.
박세미 쪽에서 통화 요청이 왔다. 노태식이 계산기를 눌렀다.
48,000 뒤에 붙는 수수료를 계산하려는 건가.
……아니, 이 형이 지금?
“야, 만약에 확산세 타면 우리 사무실 번호 노출되냐?”
“안 돼요. 기사에 제보자 실명도 없고.”
박세미가 수화 너머로 들이받는다.
“접수증 사진만 줘! 지금 애들이 닉 하나로 저걸 다 무시하려고 해. 관청 접수 확인되는 순간 이건 언론 플레이가 아니고 감사 사안이야.”
윤가람이 내 폰 근처로 고개를 돌렸다.
“접수증은 착수금 관련이야. 회계 부정 신고 접수가 아니다.”
“그럼 새로 접수해. 관청 문 여는 시각 아홉 시. 나는 기사 일단 지금 상태로 올려.”
박세미가 먼저 끊는다.
세무돌이 댓글 아래로 또 하나 붙었다.
ㄴ 세무돌이: 어제 판독본에서 밀린 수수료가 12건이라고 했던데, 그 계정 아직도 조롱이나 올릴지 궁금하다. 아니, 지금 이 23억이 재밌음?
나는 공유 폴더를 닫았다.
일이 이렇게 커져 버리면, 수수료는……
“관청 접수는 아홉 시 맞춰요. 이번엔 윤가람 님이 보고서 들고 민원실 문 앞에 같이 서 있어야 해요.”
윤가람이 원본 입찰서를 보고 있다. 고개를 안 들고 답한다.
“좋아. 접수 끝나기 전까지 이 방에서 안 움직여.”
조회수 48,000이 오르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가방을 챙겼다.
원본 입찰서와 전표를 세로로 눕혀 넣고, 보고서를 그 위에 올렸다. 가방 뚜껑을 닫자 잠금쇠가 뻑뻑하게 걸렸다.
철컥.
윤가람이 사무실 문 옆에서 내 손을 쳐다봤다.
“접수시킬 거지.”
“네, 관청이 먼저죠.”
성북 민원실은 오전인데도 대기 번호가 열다섯 번째부터 불렸다. 우리가 뽑은 번호는 스물셋.
창구 앞 의자에 앉자 윤가람이 검집을 안쪽으로 돌려 무릎 옆에 세웠다. 나는 가방을 양손으로 눌러 잡았다.
번호가 불리자 창구 직원이 보고서부터 펼쳤다.
“정식 감사 신고입니까.”
“네. 아크길드 레이드 안전예산 횡령 의혹, 헌터법 제44조에 대한 관청 감사 접수 요청입니다.”
“원본 제시 가능하세요.”
“가방에 있습니다.”
가방 잠금을 열려는 순간.
우르르릉.
폰이 울렸다. 아크길드 회계팀, 차민규였다.
이 타이밍에?
윤가람이 화면을 대신 봤다.
“받아.”
나는 직원에게 손을 들어 잠깐 멈춰 달라는 표시를 하고 폰을 옆으로 비껴 들었다.
“네, 차 팀장님.”
“세무 대리인님, 지금 어디쯤이신지요.”
“성북 민원실 창구 앞이요.”
수화기 너머로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오늘 제출하신다는 그 세무조정 보고서 말입니다. 저쪽 검증 절차가 워낙 깐깐해서, 사본만으로는 결함 지적이 나올 겁니다. 유통 경로도 불분명하고요.”
“차 팀장님.”
내가 말을 끊자 숨소리가 멎었다.
“아크길드에서 사본을 ‘탈취 자료’로 보셨던 것, 그럼 관청에 원본을 직접 제출하면 문제가 없겠네요.”
차민규가 낮게 웃었다.
“조작된 장부를 원본이라고 들고 가시면, 이번에는 공문서 위조죠.”
나는 가방에서 원본 입찰서를 꺼냈다. 복사본이 아니라 두 장짜리 원본 전표였다.
이걸 조작이라고?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고 스캐너 위에 올릴 자리를 마련했다.
“팀장님, 저 지금 접수 번호 받고 있습니다. 위조 여부는 관청이 감정하겠죠. 수수료 미지급 건은 어제 채권 접수로 따로 잡혀 있고요.”
“서 대리인!”
수화기 너머 처음으로 목소리가 갈라졌다.
“이게 어떻게 되는지 알면서 이러시는 겁니까.”
“네. 어떻게 되는지 아니까 이러는 겁니다.”
폰을 내려놨다. 직원이 서류를 확인하더니 접수증을 두 장 인쇄했다. 한 장은 나에게, 한 장은 원본 부착용이었다.
첫 줄이 도장이 번지지 않은 선명한 고딕으로 찍혀 있었다.
‘아크길드 레이드 안전예산 횡령 의혹(헌터법 제44조)에 대한 정식 감사 접수를 통지합니다.’
됐다.
윤가람이 접수증 사본을 건네받아 반으로 접어 코트 안주머니에 밀어 넣고는 두 걸음쯤 거리를 벌렸다.
“나쁘지 않네.”
그 한마디가 접수증보다 마음이 편했다.
사무실로 돌아오니 노태식이 계산기 앞에 앉아 있었다.
이제 진짜 계산 시작이군.
“너희 소식 봤냐. 세무돌이가 댓글 지웠다. 난생처음 지는 꼴 봤네.”
나는 대꾸 없이 자리에 앉았다. 폰을 뒤집어 놓고 접수증을 가방에 다시 넣던 참이었다.
그때, 화면이 번쩍 켜졌다.
[국민은행 입금] 5,200,000원 — (주)아크길드 세무조정 수수료 (잔액: 7,842,150원)
손이 잠깐 멎었다.
……520?
“뭐야, 입금됐어?”
노태식이 몸을 반쯤 기울여 내 폰을 봤다.
“아크길드가 520 입금했네.”
“채권 잔액 2,600만 원 남았고.”
내가 숫자를 짚자 노태식이 계산기를 다시 두드렸다.
“보증금 3천만 원만 남았다. 이거 들어온다고 독립이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부가세에 사무실 계약에, 야, 근데 그 가압류부터 풀어야 해.”
“아직 안 풀었냐.”
“풀려고 하는 거지, 번 만큼 다 담보 잡히고.”
노태식이 계산기를 탁 눕혔다.
“근데 하나 궁금한데, 너 왜 520만 원 전체를 받아? 절반만 받아도 되는 거 아니냐.”
“내가 부가세를 5월에 밀렸다. 신고분 다 합치면 한 3,800 나가.”
“그럼 1,400 남네.”
“여기 월세 넣고, 보험료 넣고 하면 지난주랑 똑같다.”
노태식이 안경을 밀어 올리며 계속 계산기를 눌렀다.
“사무실 보증금 3천만 원만 남았다. 이것도 못 모으면 평생 남의 사무실이지 뭐.”
이번 달도 마이너스에서 출발이군.
창구에 두고 온 차민규가 다시 문자를 보냈다. ‘회계 증거 위조 고소장 초안’이라는 제목 아래, 접수 번호를 첨부한 관청 답변서 사진 한 장이 추가로 붙어 있었다.
“조작이다.”
짧은 음성이 뒤따랐다.
나는 웃었다.
얼마나 급하면.
통장에 입금부터 박아 놓고, 조작이라고 우기는 거냐.
◇ ◇ ◇
아크길드 본사 회계팀. 차민규가 관청 감사 접수 통지서를 책상 가장자리에 걸쳐 놨다. 종이 끝이 커튼 풍에 흔들렸다.
‘내 결재 라인이…… 전부 기록에 남았잖아.’
그는 통지서를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지 못한 채 어두운 사무실 창가로 돌아섰다.
여기까지 온 건데.
“윤가람한테 들어가라고 했지?”
“네. 어제 회의 끝나고 바로.”
입회 진행관이 뒷짐을 풀며 대답했다.
“저 쪽 서도현, 오늘 접수 끝났어. 이제 시간 경쟁인데.”
차민규가 통지서를 반으로 접어 손에 쥐었다.
“법무팀에 전해. 관청 감사 대비 위조 감사 준비 올리고, 세무조정 수수료 잔액은 일단 동결.”
“수수료를 동결하면 어제 채권 건에 또 걸립니다.”
진행관이 낮게 덧붙였다.
“강제 지급 예고 남은 260만 원만 나가게 두고, 나머지 세무조정 수수료는 별도 결재 라인으로 돌려.”
차민규가 통지서를 두 손으로 잡았다.
천천히, 반듯하게.
그 종이를 찢었다.
“위조 감사부터다.”
그 말이 사무실 공기를 따라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