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재비록
9화
동이 트기 전부터, 의안고 바깥 복도는 적막했다.
단영이 앞장섰다. 발소리를 죽이며 기둥 뒤로 붙어 걷는 모습이 작은 들짐승 같았다. 채연이 품속에서 동패를 꺼내 쥐었다. 손바닥 안에서 금속이 체온에 녹아드는 감촉. 두 사람은 의안고 정문 앞에서 멈췄다.
“여기서 기다려.”
채연의 목소리가 낮았다. 단영이 고개를 끄덕이고 기둥 뒤로 물러났다. 숨소리조차 작았다.
채연이 동패를 문 앞 쇠고리에 갖다 댔다. 철컥, 걸쇠가 물러났다. 문을 밀자 서늘한 종이 냄새가 얼굴로 쏟아졌다. 먼지 쌓인 공기가 허파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안은 어두웠다. 채연이 품에서 부싯돌을 꺼내 벽 촛대에 불을 붙였다. 좁은 불빛이 사방 벽면을 드러냈다. 천장까지 올라간 서가에 의안 책자들이 빼곡했다.
동쪽 구역, 경신년부터 신미년까지의 왕실 의안. 세자가 알려준 위치였다.
세 번째 서가 앞에 섰다. 손가락이 책등을 훑었다. 모든 책은 연도별, 처소별로 정렬되어 있었다. 중궁전 의안들은 왼쪽 끝에 몰려 있었다.
채연이 경신년 가을 석 달치를 한꺼번에 뽑아 탁자 위에 내렸다. 먼지가 춤추듯 일었다.
책장을 넘겼다. 중전 민씨의 임신이 확인된 것은 경신년 유월. 보태음 처방은 칠월 초하루부터 시작되어 있었다. 하루 한 첩, 매일 아침 조제된 기록이 가지런히 이어졌다.
칠월 초하루. 을묘시 조제, 온도 양호, 수량 오홉.
칠월 초이틀. 동일.
칠월 초사흘——
채연의 손이 멈췄다.
날짜가 뛰었다. 초사흘 기록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은 보태음이 아닌 별도의 안태음 처방이었다. 하단에 ‘환자 안색 창백, 하혈’이라는 진료 소견이 붙어 있었다.
다음 장.
초이레. 보태음 재개. 초나흘부터 초엿새까지 사흘치가 통째로 없었다.
채연이 책장을 더 넘겼다.
칠월 열닷샛날. 다시 안태음. ‘발열 지속, 약재 변경’이라는 기재만 남았다. 그 전후로 보태음 기록은 열엿새, 열이레 이틀간 누락되어 있었다.
“이틀이 아니라 사흘이었다.”
채연이 혼잣말처럼 읊조렸다. 입술이 말랐다.
팔월로 넘어가자 누락은 더 심해졌다. 팔월 초닷새부터 보름까지, 보태음이 들어간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그 사이 여섯 종의 다른 처방이 뒤섞여 기록되어 있었고, 진료 소견마다 ‘태동 불안’, ‘기혈 쇠약’이라는 표현이 반복됐다.
구월이 되자 기록은 더 성글어졌다. 초열흘 전후로 닷새치 기록이 통째로 빠져 있었다. 마지막 보태음 조제일은 구월 스무이레. 그다음 장을 넘기자 바로 시월 초나흘, 분만 기록이었다.
채연이 손가락을 날짜 사이에 끼웠다.
“석 달 사이에 열닷새 분량이 통째로 사라졌다.”
그녀는 품에서 작은 일지를 꺼냈다. 표지가 낡고 가장자리가 닳은, 손바닥만 한 묵서였다. 어머니 수기가 아니라 자신의 기록용이었다.
필묵을 꺼내 공백 날짜들을 옮겨 적었다. 칠월 초나흘, 초닷새, 초엿새, 열엿새, 열이레. 팔월 초닷새부터 보름까지 전부. 구월 초열흘부터 보름까지.
일지를 접고 일어서려던 순간, 손끝이 책등의 저항을 느꼈다. 팔월 책 뒤에 한 권이 끼워져 있었다. 표지는 같은데 두께가 절반이었다.
펼쳐 보았다.
보태음 기록이 아니었다. 대신 ‘중궁전 진료 비망록’이라는 제목 아래, 진료 시간과 의관의 이름만 적힌 짧은 기록들이 이어졌다. 처방명은 전부 생략되어 있었다. 날짜는 공백 기간과 정확히 일치했다. 누군가 진료 사실만 남기고 처방 기록을 뗀 것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채연이 비망록을 원래 자리에 꽂았다. 손끝에 힘이 들어가면서 손가락 마디가 희어졌다.
바람 한 점 없는 의안고 안. 촛불이 가늘게 떨렸다.
그녀가 어머니 수기를 품에서 꺼내 탁자 위에 펼쳤다. 단영의 약초 노트는 처소에 두고 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어머니의 기록뿐이었다.
수기를 넘겼다. 중간쯤, 구겨지고 얼룩진 장이 손에 잡혔다. 제목이 없었다. 첫 줄에 ‘경신년 칠월, 동궁’이라 적혀 있었다.
“동궁.”
채연이 숨을 들이켰다. 중전이 아니라 동궁이었다. 어머니는 당시 세자빈이던 중전 민씨를 ‘동궁’으로 지칭하고 있었다.
수기의 글씨가 이어졌다. 칠월 초사흘, 태동 급격히 약화. 보태음 투여 중지, 안태음으로 전환.
/ 초나흘, 하혈 시작. 좌완 침 자국 다섯 군데 발견. / 초닷새, 발열 지속. 약재 오용 의심 증상.
채연의 시선이 의안고의 공백 날짜 위를 오갔다. 정확히 수기에 적힌 날짜와 같았다. 의안에서 삭제된 그날들이, 어머니 수기에는 의학적 소견과 함께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페이지를 더 넘겼다.
팔월. ‘보태음 중 천오두 의심. 약성 과온으로 인한 태동 항진.
두 차례 보고했으나 상부에서 기록 정정 지시.’ / 구월. ‘의안 제47책에서 해당 기간 기록 절취 확인. 인편으로 사본 전달 시도.’
채연이 손목을 쥐었다. 손가락이 떨리지 않도록 왼손 엄지와 검지로 오른손 맥박 부위를 짚었다. 맥이 심장보다 빠르게 뛰고 있었다.
어머니는 알고 있었다. 천오두가 보태음에 섞여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의안 기록이 지워지고 있다는 사실도.
그리고 그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수기에 남겼다는 사실을.
채연이 일지를 다시 펼쳐 공백 날짜 옆에 수기의 해당 항목을 하나씩 대응시켜 적어 내려갔다. 칠월 초나흘 - 하혈·약침 흔적 발견 / 칠월 열엿새 - 발열 재발·보태음 중단 / 팔월 초닷새~보름 - 연속 처방 누락·보태음 부재.
붓끝이 멈췄다. 지금 이 대응표만으로도 공식 의안이 의도적으로 훼손되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이었다. 수기에 적힌 증상들은 모두 아코니틴 중독 초기 증상이었다. 태동 항진, 발열, 하혈——
세자가 앓고 있는 선천적 허약증과는 무관했다. 태중 독소 누적의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채연이 수기를 접고 일지를 품에 넣었다. 촛불을 끄자 어둠이 다시 밀려들었다. 의안고 문을 열고 나오자 복도는 아직 푸르스름한 어둠에 잠겨 있었다.
단영이 기둥 뒤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표정이 굳어 있었다.
“언니…… 오래 걸렸어.”
“미안하다.”
“아니야, 그게 아니라.”
단영이 복도 저쪽을 턱짓했다. 순간, 저 멀리서 발소리가 들렸다. 규칙적인 걸음걸이. 야경을 도는 하급 의관이었다.
두 사람은 숨을 멈췄다. 등을 벽에 붙이고 발소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등불 빛이 복도 모퉁이를 스치며 점점 가까워졌다. 채연이 단영의 손목을 잡았다.
불빛이 열 걸음 앞까지 왔다가 천천히 방향을 틀었다. 의관의 뒷모습이 약방 쪽으로 사라졌다.
“……갔어.”
단영이 작게 숨을 내쉬었다. 채연이 손목을 놓았다. 단영의 이마에 얕은 땀이 맺혀 있었다.
의녀 처소로 돌아오는 길,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방문을 닫자마자 단영이 입을 열었다.
“뭘 찾았어? 표정이……”
끝까지 묻지 못했다. 채연이 품에서 일지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대응표 위를 짚었다. 단영이 그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날짜. 공백. 수기 항목. 세 줄의 기록이 병치되어 있었다.
단영의 숨소리가 멎었다. 손을 뻗어 일지에 닿을 듯 말 듯 멈췄다. 채연은 단영의 어깨를 가볍게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단영이 손을 거두고 입술을 깨물었다.
“아직 한밤중이야. 조금만 자두자.”
단영의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다. 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말없이 요를 정리했다. 단영이 먼저 누웠다. 이내 숨소리가 잦아들었다.
채연은 요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품 안에는 어머니 수기가, 탁자 위에는 일지가 있었다. 공식 의안에서 지워진 날들이 어머니 손으로 적혀 있었다. 세자의 선천적 허약증은 선천적이지 않았다. 그것을 증명할 첫 증거가 지금 손에 있었다.
눈을 감았다. 동녘 하늘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었다.
동궁 약방 서고의 문은 어제와 같은 각도로 열려 있었다. 채연은 소매 안에서 접은 일지를 꺼내 들고 안으로 들어섰다. 약재 냄새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뒤섞인 공기. 탁자 위 촛불은 새것으로 교체되어 반쯤 타 있었다.
이현은 탁자 반대편에 앉은 채였다. 손에 든 약서는 펼쳐져 있었지만 시선은 이미 문 쪽을 향하고 있었다. 백색 도포의 소매가 탁자 모서리에 걸려 살짝 접혀 있었다.
“늦었사옵니다.”
채연이 고개를 숙였다.
“의안고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소?”
이현이 약서를 덮으며 말했다. 손가락이 표지를 한 번 쓸었다.
“한 시진 전입니다.”
“앉으시오.”
채연이 탁자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일지를 펼쳐 탁자 중앙에 놓았다. 촛불 아래 거친 종이 위에 빼곡한 글씨가 드러났다. 왼쪽에는 날짜와 누락된 의안 번호, 오른쪽에는 어머니 수기의 해당 쪽수와 증상 요약이 병기되어 있었다.
이현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검지가 첫 줄을 짚었다.
“경신년 시월 초이튿날. 내의원 의안 제47책에서… 증상 기록이 있는 면이 통째로 빠져 있다.”
채연이 조용히 말했다.
“수기에는 같은 날짜에 '보태음 조제, 천오두 포함'이라 적혀 있사옵니다.”
이현의 손가락이 멈췄다. 두 번째 줄로 내려가기까지 한 호흡이 걸렸다.
“그 이튿날도 같은 방식인가.”
“예. 의안은 찢겼고, 수기에는 '복용 후 손발 경련, 호흡 얕아짐'이라 기록되어 있사옵니다.”
채연이 페이지를 넘겼다. 다음 장에는 날짜별 대응표가 이어져 있었다. 빠진 의안은 모두 중전 민씨의 임신 중 투약 기록이었다. 수기에 적힌 증상들은 하나같이 신생아의 경련, 청색증, 허약 체질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였다.
이현이 세 번째 줄을 짚던 손을 거두었다. 손등에 핏줄이 얕게 솟았다.
“이게 전부인가.”
“아니옵니다.”
채연이 일지 아래쪽을 가리켰다.
“보태음 처방에 쓰인 약재 중 천오두는, 통상 궁중 처방에서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독초이옵니다. 독성이 강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기 때문이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촛농이 놋쇠 촛대 아래로 한 방울 흘러내렸다.
“본인은 선천적 허약으로만 알고 자랐소.”
이현의 목소리가 반 박자 낮아졌다.
“어의원의 진단도 그러했고, 모후께서도 그러려니 하셨소.”
말을 마치고 채연의 일지를 다시 내려다보았다. 검은 눈동자가 대응표의 날짜를 한 번 더 훑었다. 오른손 검지가 관자놀이로 올라가 가볍게 두드리다 멈췄다.
채연은 잠자코 그의 손을 보았다. 손가락 마디가 평소보다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러나 숨소리는 고르고, 손끝의 미세한 떨림도 없었다.
“증거로서는 부족하다는 말을 하려는 게오.”
이현이 채연의 시선을 읽고 말했다.
“예.”
채연은 일지의 여백을 짚었다.
“수기는 의학적 기록이기는 하나, 공식 의안으로 인정받을 수 없사옵니다. 내의원의 의안 누락과 수기의 기록이 일치하는 것은 중요한 정황이오나… 그것만으로 보태음 중독을 입증하기는 어렵사옵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보태음 처방 원본.”
채연이 분명하게 말했다.
“의안고에 보관된 원본 처방전에서 실제 약재 구성을 확인해야 하옵니다. 그리고 중전 마마의 임신 중 진료 기록 전체. 찢기지 않은 보태음 투약 전후의 의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하옵니다.”
이현이 일지를 한 번 더 들여다보았다.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대응표 전체를 읽었다.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서야 손을 내려놓았다. 손끝이 탁자에 닿자 작은 소리가 났다.
“그걸 찾으면, 본인의 병이 선천적 허약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오.”
“천오두 중독의 후유증일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사옵니다.”
채연이 말을 고르듯 잠시 멈추었다.
“의학적으로는 이미 개연성이 충분하나, 법적·제도적으로는 공식 의안의 증명 없이는 어떤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사옵니다.”
“의녀의 의견은 참고일 뿐이라는 말이오.”
이현의 입술에 쓴웃음 비슷한 것이 스쳤다.
“세자이기 전에 의학적 진실을 밝히는 일이옵니다.”
채연이 시선을 내리지 않고 말을 받았다. 이현이 잠시 그녀를 보았다.
“어의원에서는 궁중 처방에 천오두를 쓴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 할 것이오. 아니, 상상하고 싶지 않겠지.”
“허 어의께서도 마찬가지이실 것이옵니다.”
채연은 일지를 접기 시작했다. 종이 접히는 소리가 차분하게 이어졌다.
“그러하기에, 먼저 증거를 모아야 하옵니다. 원본 처방전과 진료 기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당시 보태음을 조제한 하급 조제사의 증언이 필요하옵니다.”
“조제사는 아직 내의원에 있는가.”
“확인해 보아야 알 수 있사옵니다. 경신년의 일이니 십 년도 더 전의 기록이옵니다.”
채연이 접은 일지를 소매 안에 넣었다. 품속에 있는 수기가 눌려 작게 구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현은 탁자 위에 올려둔 손을 내렸다. 촛불이 가늘게 흔들렸다.
“그대가 지금 한 말을 믿소.”
이현이 조용히 말했다. 말투는 단호했으나 종결 어미가 살짝 풀려 있었다.
“다만 그 믿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알겠소. 증거가 필요하겠지.”
“전하.”
채연이 허리를 곧게 세웠다.
“이 조사는, 증거가 나오는 순간부터 위험한 일이 되옵니다. 보태음에 천오두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 자체로, 누군가는 그것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의도적으로 행했을 가능성이 있사옵니다.”
“그 누군가를 밝히는 것이 두려운 것이오.”
이현이 말했다. 관자놀이 근처의 핏줄이 얇게 떠올랐다.
“두렵지는 않으나, 경계해야 하옵니다.”
채연이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왼쪽 손목을 쥐었다. 손가락이 천천히 맥박을 짚으며 멈췄다.
“당분간은 전하와 소인만이 이 사실을 아는 것으로 해야 하옵니다. 어의원에도, 내명부에도 알려져서는 아니 되옵니다.”
이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관 윤 아무개에게 시켜 의안고 재열람을 준비하겠소. 그대의 이름으로는 안 된다. 내관이 세자의 명의로 진료 기록 전체를 청구할 것이오.”
“원본 처방전을 확인하는 순간, 어의원에서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옵니다.”
채연이 말했다.
“그 전에 조제사와 약방 기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옵니다.”
“그대 뜻을 따르겠소.”
이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백색 도포 자락이 탁자 모서리에서 미끄러 내렸다.
“사흘. 사흘 안에 조제사와 약방 기록을 확인하겠소.”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채연도 일어나 예를 갖추었다. 일지가 든 소매 쪽으로 왼손을 포개며 몸을 굽혔다.
이현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웃지 않는 미소를 입술에 걸었다.
“가시오. 늦기 전에.”
채연이 물러나 문 쪽으로 걸었다. 손잡이에 손을 얹었을 때였다. 복도 저편에서 희미한 불빛이 움직였다.
발걸음 소리는 없었다. 그러나 등불의 위치가 변하고 있었다. 채연이 멈추었다.
어둠 속에서 옥이 부딪히는 맑은 소리. 백옥 가락지가 촛불을 받아 한 번 반짝였다.
인혜였다. 그녀가 복도 벽에 기댄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의안고에 다녀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