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장에서 시작한 S급 감정사
4화
나침반 유리가 안쪽에서부터 뿌옇게 흐렸다.
제7관측로 입구 철문 앞.
이틀 만에 처음 꺼낸 나침반은 바늘 대신 유리 밑 얇은 금속판이 동쪽 벽을 향해 붙어 있었다.
“좌표는 그쪽이야.”
한도윤이 손전등을 끄고 어깨를 폈다.
강민석이 옆에서 공구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이거 내 경험인데, 저 안쪽은 바닥 센서가 지 멋대로 나가. 들어갔다가 신호 끊기면 우리 둘 다 위치 못 잡는다니까.”
“알아.”
“아는 놈이 왜 가.”
한도윤은 대답 대신 멜빵 고리를 당겨 작업복을 올렸다.
조끼 안주머니에 나침반이 자리 잡았다.
제7관측로는 불안정 던전 폐기 구역에서 동쪽으로 열린 보조 통로였다.
입구는 어깨 하나 겨우 지나갈 너비고, 벽마다 먼지와 소각재가 눌어붙어 있었다.
전등은 세 칸마다 하나씩만 들어왔다.
“승인 확인하고 왔냐?”
“서류는 길드에서 냈어. 현장 협조 명목이야.”
“그 서류 말고.”
강민석이 한도윤의 조끼를 노려봤다.
“국가 쪽 승인.”
한도윤이 걸음을 멈췄다.
“없어.”
“그럼 이 시간에 들어가는 거부터가 문제란 말이야, 임마.”
“압수 시한이 아홉 시야.”
한도윤이 손목시계를 보지 않고 말했다.
“지금 아니면 못 찾아.”
강민석이 입술을 우물거렸다.
“하…… 이거 내 경험인데, 저 관측로는 폐기물 밀어 넣을 때 말고는 문 안 연다. 헌터들도 안 가. 너 지금 뭘 들고 나오려는 거냐?”
“봉인 캡슐.”
한도윤이 벽을 짚고 안쪽을 살폈다.
“그리고 그 안에 든 조각. 센서 검증장에서 반응한 것과 같은 재질이야.”
“그러니까 위험하다는 거잖아.”
“위험해서 확인해야 해.”
강민석은 더 말리지 않았다.
대신 앞장섰다.
특유의 굽은 등이 전등 불빛에 번지며 벽을 따라 움직였다.
나침반 금속판이 회전로를 지나 오른쪽 수직 갱도 쪽으로 더 세게 기울었다.
여기구나.
“여기야.”
한도윤이 쪼그려 앉았다.
잠금은 금속 탭 세 개뿐이었다.
“열려 있어.”
강민석의 손도끼가 보관함 옆을 막았다.
“내가 연다. 너는 물건 소리부터 들어라.”
한도윤이 끄덕이자, 강민석이 탭을 하나씩 올렸다.
끼익.
쇠가 마찰하며 짧게 울렸다.
봉인 캡슐이었다.
표면에 은색 선이 거미줄처럼 퍼져 있었고, 뚜껑 부분에 감정 기관 봉인지가 붙어 있었다.
한도윤은 캡슐을 꺼내지 않았다.
먼저 작업용 확대경을 눈에 갖다 댔다.
“겉면에 이격 좌표 있어. 지난 기록지랑 같아.”
나침반이 조끼 속에서 짧게 울렸다.
캡슐 전체가 아니라 뚜껑과 몸통이 만나는 이음새를 가리켰다.
“깊이 좌표는 이음새야.”
한도윤이 장갑을 벗고 손가락 끝을 이음새에서 두 치 떨어뜨렸다.
금속 표면에 남아 있던 잔열이 미세하게 올라왔다.
이거…… 살아 있네.
“닿으면 안 된다, 그쪽.”
강민석이 멱살을 잡아당기듯 한도윤을 세웠다.
“야, 보이는 것만 확인하자고 했잖아.”
“응.”
한도윤은 캡슐을 보온포째 조심히 들어 작업용 겉주머니에 눕혔다.
안쪽에 다른 조각이 빠져 있던 자리가 있었다.
“조각은 바로 옆에 있어.”
캡슐 보관함 뒤편, 두께가 다른 석재 더미를 들어내자 납작한 상자가 나왔다.
뚜껑을 열자 검은 금속 조각이 완충 부직포에 감겨 있었다.
하나는 손가락 마디만 했고, 다른 하나는 주먹만 했다.
한도윤이 둘 다 꺼내어 조각 본체와 가지런히 놓았다.
은색 선이 세 점을 잇자 바늘이 아니라 금속판 전체가 북쪽으로 돌았다.
금속판이…… 통째로?
“감정 금지 물건이야. 이름은 안 들려.”
한도윤이 조각들을 하나씩 부직포에 감았다.
“좌표만 나와.”
“그러니까 이게 국장이 그렇게 찾는 거구나.”
뭐 이리 조용하지.
한도윤은 조끼 속 나침반을 다시 만지작거렸다.
강민석이 고개를 저었다.
“도윤아, 이거 내 경험인데, 이런 건 손에서 놓는 순간 상황이 이상하게 돼 있어.”
“놓을 생각 없어.”
한도윤이 캡슐과 조각을 운반용 방한포에 옮겨 품에 안았다.
“가자, 강 아저씨. 나갈 때까지 표기 사진만 찍어.”
강민석이 휴대폰을 꺼내 봉인지와 보관함 번호를 세 컷 찍었다.
둘은 왔던 회전로를 되짚어 관측로 입구로 향했다.
출구까지 스무 걸음.
철문이 안쪽에서 반대로 천천히 밀려 열렸다.
바깥 빛이 먼저 들어왔다.
인공 조명이 아니었다.
차량 전조등 여럿이 한꺼번에 켜진 빛이었다.
한도윤이 걸음을 멈췄다.
……뭐야.
어깨에 방한포를 더 세게 당겼다.
문 밖에 사각 안경의 남자가 서 있었다.
진명호는 관복풍 외투 단추를 채운 채 턱을 치켜들고 있었다.
그 뒤로 국가유물관리국 현장 인원들이 관측로 입구를 반원으로 둘러쌌다.
이건…… 대기하고 있던 거다.
이미 다 깔아 놓고 기다렸네.
“한도윤 씨.”
진명호가 한 걸음 다가왔다.
“국가유물관리국이 이 시각부로 제7관측로 및 인접 불안정 던전 폐기 구역의 보전 조치를 집행합니다.”
한도윤은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등 뒤에선 강민석이 낮게 숨을 뱉었다.
“그게 뭡니까.”
“국가 차원에서 사전 통보 없이 긴급 보전할 수 있는 구역입니다. 지금까지 드린 유예와는 별개입니다.”
진명호의 왼손이 천천히 올라왔다.
손에는 종이 한 장이 아니었다.
반투명한 문서 홀더가 들려 있었다.
“제출하십시오.”
“갑자기요?”
한도윤이 문서 홀더를 보지 않고 진명호를 봤다.
“제가 지금 회수한 건 제7관측로 보관 물품입니다. 센서 이력도 있고, 보관 번호도 남아 있어요.”
“그 보관 자체가 국가 보전 목록에 포함된 것입니다.”
진명호가 홀더에서 서류 한 장을 한도윤 앞으로 밀었다.
제목은 압수 통보서였다.
갑자기 압수?
“통보서입니다. 확인하십시오.”
한도윤이 방한포를 왼팔로 받쳐 쥔 채 서류를 펼쳤다.
오른손 검지가 통보서 하단을 쓸었다.
낯익은 종이였다.
직인 날인란이 비어 있었다.
감정 금지 물건 표기도 없었다.
대신 종이 중간쯤, 보관 조치란 위에 한 줄이 굵게 찍혀 있었다.
‘봉인 간섭 장치 결속 날인 필요’
이거…… 절차가 아니다.
빈 직인에, 없는 표기에. 결속 날인 요구라.
“직인이 없습니다.”
한도윤이 통보서를 다시 진명호에게 내밀지 않았다.
“표기 누락도 보이고.”
“국가유물관리국 현장 집행에는 직인 날인이 사후 보완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아까 들은 것과 다른데.”
한도윤은 통보서를 강민석 쪽으로 비스듬히 들었다.
강민석이 휴대폰을 꺼내 서류를 찍었다.
진명호가 손가락을 올리려다 멈췄다.
“촬영은 허용된 범위입니까?”
“국민은 자기 사건 서류를 기록할 수 있어요.”
한도윤의 대답에 진명호가 한발 더 다가왔다.
“한도윤 씨.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제출하지 않으시면——”
“연행하시죠.”
한도윤이 말을 잘랐다.
“대신 그 통보서, 그대로 두고 갑니다.”
진명호의 사각 안경이 전조등을 받아 하얗게 번들거렸다.
이쪽은 어둠에 서 있었고, 저쪽은 빛에 서 있었다.
시간이 길게 늘어지지 않았다.
현장 인원 둘이 한도윤의 양팔을 붙들기 전에, 세 번째 인원이 방한포부터 받아 들었다.
퍽.
품에서 방한포가 빠져나갔다.
“김 형사, 상자 이동.”
진명호가 짧게 지시했다.
방한포가 검은 장비 상자 안으로 옮겨졌다.
한도윤의 손목이 뒤로 모였다.
포박구가 아니었다.
마나 억제용 결박이 채워졌다.
차가운 금속이 양 손목을 한 번에 조였다.
……이건 진짜 과하다.
F급 하나 데려가는데 이게 말이 되나.
“과잉입니다.”
한도윤이 진명호를 올려다보지 않고 말했다.
“F급 감정사한테.”
“위험도를 가늠할 수 없는 유물을 회수한 인원에게 표준 적용입니다.”
진명호가 단말에서 절차 화면을 열어 보였다.
잠금음이 한 번 울렸다.
강민석이 인원들 틈으로 비집고 나왔다.
“내가 관리인입니다. 이 관측로 출입 기록, 내가 열고 닫았는데 이렇게 사람 데려가면 안 된다니까.”
“방조 여부는 조사에서 정합니다.”
진명호는 강민석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강민석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때였다.
복도 밖, 포위 진영 뒤편에서 낮은 금속 진동이 울렸다.
끼이익——
모두의 고개가 뒤로 돌아갔다.
단발이 아니라 길게, 주변 공기를 세 번 갈랐다.
국가유물관리국 인원 넷이 거의 동시에 허리춤을 더듬었다.
차량 세 대 뒤, 백진우가 백호 대검 케이스를 한 손으로 든 채 걸어오고 있었다.
코트 자락이 진동에 밀려 파르르 떨렸다.
“야.”
백진우가 인원들 사이를 뚫고 앞으로 나왔다.
“내 검 케이스가 지 혼자 운다.”
그가 스스로 멈춰 서서 케이스를 가슴 높이로 들어 올렸다.
진동음이 다시 났다.
방향은 정확했다.
진명호 인원이 옮기고 있던 검은 장비 상자 쪽.
뭐야, 저거.
……설마.
“이거 상자 열어.”
백진우가 진명호를 향해 말했다.
짧은 반말이었다.
“압수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사인의 요구로 개봉할 수 없습니다.”
“아니, 나 말이야, 검 케이스가 지금 상자에 반응한다고.”
백진우가 한 손으로 케이스를 내리쳤다.
케이스 하단부가 가볍게 땅을 쳤다.
소리가 아니라, 충격이 바닥으로 퍼졌다.
“저 안에 뭘 가져갔냐고.”
진명호가 움직이지 않자 백진우가 휴대폰을 꺼내 케이스 진동과 상자 쪽을 번갈아 찍었다.
“검증 거부.”
그가 카메라를 멈추지 않고 말했다.
“이거 공명 영상으로 남긴다. 나중에 길드 정식 이의제기할 거야.”
“압수 현장에서의 개인 촬영은 승인 사항이 아닙니다.”
“그러면 멈추라고 해봐.”
백진우가 한 발 더 들어갔다.
인원 둘이 그를 막아섰지만, 몸에 닿기 전에 케이스 진동이 그 둘의 장비 고리에도 짧게 반사됐다.
한도윤은 뒤로 결박된 채 그 광경을 지켜봤다.
손목의 금속이 맥박을 누르고 있었다.
저 진동은 아까 회의실과 방향이 같다.
조각 보관함.
그리고 지금, 상자 안의 캡슐 뚜껑 이음새.
이거…… 우연이 아니군.
한도윤의 눈이 가늘어졌다.
저걸, 알고 있었나?
“국장님–.”
서예린의 목소리가 관측로 오른쪽 계단에서 들렸다.
그녀는 숨을 가다듬으며 포위선 바깥으로 걸어 내려왔다.
전투 정장 재킷 앞섶이 열려 있었다.
“길드 명의로 긴급 이의를 접수했어요. 현장 압수품에 대해 백호 길드가 이해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물품이 있습니다.”
“이의는 서면으로 본청에.”
“통보서 하자를 먼저 확인하고 싶어요.”
서예린이 한도윤 앞에 섰다.
“한도윤 씨, 괜찮아요?”
“이상 없어.”
한도윤이 뒤쪽에서 손목을 한 번 틀었다.
결박이 더 조여졌다.
서예린은 대답 대신 끄덕였다.
“강민석 씨.”
그녀가 강민석을 돌아봤다.
“아까 말씀하셨던, 나침반 이전 주인이 누구였는지—— 지금 여기서 다시 들려주세요.”
강민석이 굳은 얼굴로 목을 축였다.
여기서 꺼내도 되는 건가.
아니.
꺼내야 할 때다.
“내가 이걸 여기서 꺼내도 되는 거냐.”
“증언으로 남길게요.”
서예린이 휴대폰 녹음을 켰다.
강민석이 진명호 쪽을 한 번 노려본 뒤 입을 열었다.
“그 나침반, 원래 네 오빠 거 아니냐.”
서예린의 손가락이 휴대폰 케이스를 세게 눌렀다.
강민석은 멈추지 않았다.
“이거 내 경험인데, 내가 그 사람 죽는 순간 그 자리에 있었다. 국장도 그 자리 근처엔 있었고.”
진명호가 눈썹을 찡그렸다.
“사실관계가 다른 이야기를 하시면——”
“사람 죽어가는 자리에서 서류 봉투 줍던 사람이 무슨.”
강민석이 한 번에 뱉었다.
“물건 이름 입에 올리려다가, 눈이랑 코에서 피가 났다니까. 나침반은 그 손에서 굴러서 내가 주웠어.”
서예린이 숨을 들이쉬었다.
“……그게 언제예요.”
“팔 년 전, 소각장 확장 공사 마지막 날.”
강민석이 입을 닦았다.
“그 형이라고 불러야 할 사람, 폐기 반입증에 서명했고.”
그 순간 서예린이 가방에서 오래된 유품 기록 노트를 꺼냈다.
페이지 하나를 접어 펼쳤다.
오빠의 일련번호가 바코드와 함께 인쇄된 복사본이었다.
“나침반 이전 주인과 지금 압수품——”
그녀가 백진우의 휴대폰 화면을 가리켰다.
영상 속 장비 상자 바깥, 은색 선이 번쩍였다.
“이게 오빠 유품 기록에 남은 예비 일련번호와 같은 계열이에요.”
서예린이 노트를 접어 한도윤에게 보일 수 있도록 들었다.
“국가 보유 유물로 연결되는 거예요. 이건 내 개인 유품 연결이 아니라, 감정 이력 자체가 조작된 물건이란 뜻입니다.”
조작된 감정 이력.
한도윤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진명호가 그쪽을 향해 몇 걸음 오다가 멈췄다.
“그 유품은 감정 불가 판정을 받은 기밀 자산입니다. 현재 사건과 연결하실 수 없습니다.”
“연결 근거는 방금 영상이에요.”
서예린이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거부할 수 있으면 해보세요.”
노트 밑부분이 그녀의 손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 흔들림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만큼 작았다.
……이걸 눈치챈 사람이 있을까.
현장은 흐르지 않았다.
모두가 서 있던 자리를 지켰고, 말은 더 오가지 않았다.
그 침묵 속에 바깥쪽에서 또 다른 소리가 들어왔다.
휴대폰 알림음.
처음엔 한 대였다.
이어서 서너 대가 한꺼번에 울렸다.
국가유물관리국 인원 중 하나가 자기 단말을 내려다봤다.
화면에 익명 계정 생중계 알림이 떠 있었다.
진명호의 부하가 태블릿을 가져와 보여줬다.
오세라가 포위선 바깥, 계단 난간에 걸터앉아 촬영을 하며 말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휴대폰 화면에 증폭되어 나왔다.
“여기 지금 통보서가 돌고 있어요. 이거 진짜예요. 감정 금지 물건 표기 없고, 직인도 없고, 결속 날인 필요만 적혀 있어요.”
촬영 각도가 통보서를 비춘 뒤, 이어서 진명호의 태블릿 화면을 스쳤다.
“보여드릴게요. 국장님 쪽인데, 지금 이거——”
오세라가 렌즈를 진명호 뒤편의 서류 폴더로 붙였다.
화면 속 인원 하나가 ‘봉인 사고 보고서’ 겉장을 넘겼다.
재작성본이었다.
원인란에 붙어 있던 수정 스티커가 떨어지려다 손에 밀려 눌렸다.
턱.
촬영은 거기서 끊기지 않았다.
오세라의 손이 떨리지도 않았다.
이걸 노린 거야?
휴대폰은 그 수정 장면을 화면 가득 담아 조용히 돌렸다.
“여러분, 이거 봐요. 사고 보고서를 지금 고치고 있어요.”
댓글 수가 초 단위로 올라갔다.
진명호가 태블릿을 보다가 목을 가눴다.
“경호 인원은…….”
그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화면이 다시 현장 전체를 비췄다.
포위 진영 앞은 휴대폰을 든 행인들로 두 겹의 벽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건…… 막을 수 없다.
진명호의 입술이 닫혔다.
태블릿을 쥔 손만이 습관처럼 화면을 새로고침했다.
한도윤은 연행 차량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뒤로 결박된 팔로도 몸은 멀쩡했다.
그는 잠깐, 아주 짧은 시간만 고개를 돌렸다.
오세라의 휴대폰 화면이 어둠 속에서 초점처럼 반짝였다.
익명 계정 댓글이 한 문장으로 쏟아졌다.
“수정 보고서 원본 대조 가능한 분, 제보 받습니다. 공개 재감정 요구 함께 해요.”